타인의 이야기/TV2010.12.26 13:53


이미 놀러와 <괴짜특집>에서 괴짜적 면모를 예고했던 그들이 괴수 유희열과 뭉쳐 다시 한번 제대로 high똘끼 충만한 파티를 열었습니다.
어찌보면 유치해 미치겠고, 어찌보면 우리 친구들과 모여 노는 듯한 고만고만한 즐거움이고, 어찌보면 "오우~"감탄할 만한 그런 파티지요.
언젠가 기사에서 본 <대실망쇼>를 아마 TV로 옮겨온 것 같습니다. 그 쇼에 대한 리뷰가 칭찬일색이었던 것을 기억하며 저도 모르게 기대치가 올라가더군요. 게다가 게스트들은 모두 신청을 통해 솔로들로만 초대했다네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솔로들이 모여 <대실망>스런 쇼를 보고 있는 컨셉 - 어쩐지 다정한 걸요 ㅋㅋ


"여러분이 무얼 상상하시든 그 이하를 보게 될"것이라는 유희열의 소개와 민망한 의상을 끝까지 고수해준 스위스 박사 출신 루돌프 루시드폴의 진행이 참...더욱....뭐라해야하나, 민망했다고나 할까요, 어처구니없는 웃음을 계속 웃게했다고나 해야할까요 ㅋㅋ 
"저희들이 최선을 다해 대실망을 안겨드리겠습니다" - 유희열


지난 생일 이별을 통보받은 후 토토로에게 위안을 받으며 살고 있단 시청자의 사연 소개에 이어 나온 <무엇을 상상하든 최악을 보여 주는 막장 모노 드라마 - 다행이다, 토토로야>를 보여주는 이적.
프로그램 자체 평
"2008년 한국 대중 음악상 4관왕에 빛나는 음악왕 이적이 오프브로드웨이에서도 볼 수 없는 의식의 흐름 기법을 차용, 토토로를 향한 한 중년 남자의 눈물, 집착, 에로, 배신 그리고 사랑을 망라한 대서사시를 감동으로 그려냈다."

 
 
 
 
달팽이 - 다행이다 - 하늘을 달리다

그리고 이어지는 "여러분 "

"여러분"의 무대의 포인트는 바로 무용단의 무용
지금은 백업댄서라 부른다지만 8,90년대의 쇼무대엔 항상 '000예술단' 여러분이 저렇게 무용을 해줬더랬죠.
바로 그 분위기를 100%로 살린 무대였어요.
동영상으로 봐야 그 분위기가 제대로 살......아주 멋진 무대였죠.
지금 보면 뭔 동작이 저렇게 극단적일까 싶은 분명하고 절도있는 동작들......정말 어린시절 보던 쇼프로를 보는 듯한 정겨움이 물씬 묻어났습니다.


 " 데이비드 카퍼필드가 무릎을 꿇고 유리겔라가 울고 갈 정엽포터의 기상천외 매직쇼. 그의 마법으로 모태솔로 삼남매의 저주가 사라진 이 순간, 가족과 함께 계신가요? 한 번 꼭 껴안아주세요. 모락모락 사랑이 피어납니다.

다음은 삼남매 모태솔로의 사연에 이어 정엽과 마술사 이은결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정엽의 노래는 정말........대단하죠.
 
 
 
 
끼많은 신세대 마술사 이은결은 벌써 군복무를 마치고 왔군요.
정엽과 같이 군복무를 했다네요. 이은결 특유의 유쾌한 마술과 정엽의 노래가 잘 어울어졌습니다.

그 다음은 의문의 젊은이(?) 장기하가 펼치는 <장기하와 얼굴들 쇼>입니다.
"쟈니윤 쇼의 해학과 오프라 윈프리의 쇼의 소통을 절묘하게 결합한 지상 최고의 토크쇼.빈티지와 복고를 표방했으나, 이상하게 빈티가 나서 기획의도를 도저히 알 수가 없다는 것이 특징 "
정말 어디서 웃어야할지, 예의상 몇 초 정도나 웃어줘야 할지 모를 컨셉으로 등장한 젊은이.
역시 참.....괴짜가 맞긴 맞네요.

 
 
 



"톱모델 장윤주와 재불 피아니스트 정재형이 빚어내는 와인 빛 재즈 퍼포먼스. 잠 못 이루고 뒤척이는 에로스와 음악이 집중할 수 없는 로고스의 대비를 통해 솔로들의 내밀한 욕망과 철 지난 세기말적 사랑을 표현"
 그리고 드디어 개인적인 이유로 우울해 있던 제가 잠시나마 배를 잡고 웃게해준 바로 그와 그녀가 등장합니다.
'가브리엘 정봉원' 정재형의 파리식 파뤼~
등장부터가 빵 터집니다.
저 거대한 닭날개(?)와 머리에 듬성듬성 엉킨 닭털을 어쩐답니까?
게다가 진지한 저 표정과 연주라니............뒤집어 집니다.

저 모습을 하고 진지하게 프랑스어를 건넵니다. 게다가 루시드폴의 통역과 함께 프랑스어 인터뷰까지..
닭털과 달달한 불어와의 부조화...정말....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입니다.
이런 막장쇼에 우아한 자신을 초대해서 무척 불쾌했다는, 마냥 잘난척을 하다가도 몹시 쑥스러워하는 칭얼이 아저씨 스멜이 물씬 풍기는 정재형.
그리고 이어지는 언발란스 커플쇼, 장윤주와 함께 합니다.


장윤주는 이미 예능에 완전 적응했나봅니다.
서로 저 모습을 보면서 웃음을 참는게 꽤나 어려웠을 텐데요.

정재형 : 오늘 제가 쇼를 꾸몄는데 이 무대 어떠세요?
장윤주 : 네 아주 최고인 거 같아요. 아주 저질의 끝을 보여주네요
정재형 : 아주 그지같죠?


갱생 프로젝트에 맞게 친절한 S라인 강의까지 해준 장윤주는 노래선물까지 풀어놓는군요.



다음은 소울치료사 빅마마 이영현과 김범수
개인적으로 김범수는 안 좋아하는 관계로 패스 --;;
이영현의 노래는 정말 소름돋게 하더군요. 관객들도 똑같았는지 "앵콜"을 외친 유일한 사람이었네요.





"독일의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서사기법인 '소외효과'를 통해, 현대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인간 실격의 소외감과 군중 속의 고독을 세밀한 감정선으로 표현해낸 작품으로 루돌프의 애환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쇼시작부터 끝까지 저 루돌프 의상을 벗지 않았다는 것도 웃긴데, 조용한 발라드에 대학 응원단의 안무는 설명 그대로 <소외>의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네요.

이렇게 솔로갱생 프로젝트는 막을 내리고, 아이돌 그득한 어설픈 쇼보다 훨씬 따뜻하고 유쾌한 자칭 막장쇼는 크리스마스 이브 밤에 여운을 흰눈처럼 내려줬습니다.








Posted by 메타포 레몬수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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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런 포스트는 작성하시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정성과 배려가 너무 대단하세요^^

    잘보고 갑니다^^

    2010.12.27 08: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