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위해 검색해보니 1990년작이군요.
근데 전 오히려 1992년 정도에 아주아주아주아주 많이 들었던 노랩니다.
그당시엔 MP3나 뭐 이런게 없던 때라서 카세트 테잎을 '워크맨'( 아! 격세지감 --;;)에 넣어 무한 반복으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유난히 가을을 견디기 힘들어했던 저라서 아마 가을쯤에 더 많이 듣지 않았을까 하네요.
당시 잘 될뻔하다 삐끗 어긋나버린 첫사랑때문에 가슴앓이를 하던 때라서 아마 모든 거리가 다 텅비어 보였던 탓인지로 모르겠네요.
가사에 '동전 두 개뿐~'이란 부분이 있는데 정말로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마지막 공중전화를 보면 늘 동전을 만지작거리며
그 친구 자취방에 전화를 해볼까 수백번씩 고민을 하며 발걸음이 느려지곤 했지요.
용기가 없어 실제로 전화를 걸어본 적은 별로 없지만 매일 그 마지막 공중전화를 지날때마다 무슨 의식처럼 고민을 했더랬습니다.
지나고 나면 별일 아닌데 그땐 왜그리 죽을만큼 힘들고 숨쉬기가 어려웠던지요 ^^ 아마 순수했기 때문이겠지요

시간이 흘러 어느날 공중전화요금이 30원으로 올랐습니다.
그 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 바로 이 노래였습니다.ㅋㅋㅋ
어머..그럼 가사를...동전 세 개뿐~으로 고쳐야하나????????
이젠 뭐...공중전화기 자체를 구경하기 힘든 세상이 되어버렸으니...어찌보면 낭만은 좀 덜 한것 같네요.
뭐 하고 보니 어째 할머니스런 멘트같기도 하네요.^^

제가 좋아라하는 보이스, 윤종신 님께서 처음 우리에게 다가온 노래이기도 합니다.
참...감성적이고 섬세하지요.
오늘 밤은 아마도 대학시절을 곱씹으며 살짝 미소를 띄우고 잠이 들 것 같네요. 

텅빈 거리에서  - 공일오비

내곁에 머물러줘요 말을 했지만
수많은 아픔만을 남긴채
떠나간 그대를 잊을 수는 없어요
기나긴 세월이 흘러도
싸늘한 밤 바람 속에 그대 그리워
수화기를 들어 보지만
또다시 끓어 버리는 여린 가슴을
그댄이제 알수 있나요
유리창 사이로 비치는 초라한 모습은
오늘도 변함없지만
오늘은 꼭 듣고만 싶어 그대의 목소리
나에게 다짐을 하며
떨리는 수화기를 들고 너를 사랑해
눈물을 흘리며 말해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고 야윈 두손에
외로운 동전 두개뿐











Posted by 메타포 레몬수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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